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18일 김경준 귀국에 대한 정치권의 총공세에 대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죄를 짓고 도망간 죄인의 얼굴을 보면서, 그의 말 한 마디를 기다리면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거기에 목 매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후보는 18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남대회 인사말에서 "저는 오늘의 한국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지 않고, 서로 비난하면서, 남이 잘못되기를 기다리는 정치행태를 보면서 한 없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세상이 모두 변하는데 우리 정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국민을 잘 살게 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경쟁하는게 아니라 남을 음해하고, 공작하고, 남이 쓰러지기를 기대하면서 승리하겠다는 정치풍토를 보면서 한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저를 둘러싼 많은 후보들이 저를 음해하고 쓰러뜨리려 하지만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로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고, 흔들 수도 없다"며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로 압도적인 당선을 해 무너져 가는, 흐트러져 가는 이 나라의 기초질서를 세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강재섭 대표는 "대한민국 검찰도 이제 과거의 검찰이 아니다"라며 "우리 민주검찰, 정의로운 검찰이 반드시 용감하게 법에 따라 수사해 줄 것으로 믿는다. 우리 정의로운 검사들이 과거처럼 쓸데없는 것 흘리고, 쓸데없는 수사상황을 밖으로 엉터리로 흘려 유권자의 주권행사를 막는 행위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남경필 의원은 규탄사를 통해 "우리끼리니까 말인데, 정동영 후보는 솔직히 정이 안 가지 않나"라며 "TV에 나오면 솔직히 얄밉죠. 신뢰가 가지 않는다. 가족행복시대를 말하는데 노인들 투표장에 오지 말라고 한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사기를 잘 치는 열린당 출신이라 국민들 속이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정동영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제 날씨도 추워지고 이회창 후보 지지율에 거품도 빠지고 있는데 총재님은 이제 집으로 돌아오라"며 "지난 네 번의 대선에서 뭉치는 쪽이 이겼는데 이제 이회창 총재, 정몽준, 조순형, 심대평 등 다 모셔와야 한다. 이는 전제가 있는데 우리 내부가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겸했던 국민성공대장정은 이날 12번째로 열린 경남대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