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조국-송영길의 '러브콜' 일축

"민주당 승리에 도움 되는지 고민하길. 조국 선고 얼마 안남아"

2024-02-07 09: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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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송영길 전 대표가 위성정당에 합류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내는 데 대해 "어떤 게 민주당의 승리, 범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좀 잘 고민해 주길 부탁드리겠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 모임 '7인회'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사견임을 전제로 "물론 다 열려 있다고 보겠지만 민주당에 있었던 분들 아니겠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재판이 항소심 선고가 얼마 남지 않지 않았나"라면서 "그런 문제들 여러 가지를 고민했으면 좋겠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8일 예정돼 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 및 감찰무마 혐의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 의원은 녹색정의당, 진보당을 포함시킬지에 대해서도 "정의당과 진보당 이런 문제는 또 각 당이 추구하는 정체성과 정치적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과연 민주당과 함께하는데 동의할 수 있을는지 그런 점들이 좀 더 논의돼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한다든지 또는 비례대표로 영입할 분들을 어떤 분들 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 섣부르게 어떤 기준을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영배 의원이 비례대표 1~10번을 군소정당과 시민사회에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통 크게 연대한다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는 그런 고려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결국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국민들이 저런 후보들이 비례대표 왔구나 라는 그런 감동을 주려고 하면 저는 그런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지 일률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취지가 뭐겠나? 어쨌든 소수 세력들, 그 다음에 각계의 전문성들, 다양성들을 확보하기 위한 그런 측면에서 대표성 있는 분들을 모셔갖고 특히 현재의 가장 큰 문제인 민생 문제, 경제 문제, 안보 문제 이런 문제의 전문가들을 앞에 선순위에 배치돼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그래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나눠먹기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성정당 후보 검증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고 있고, 현재 갖고 있는 인적인 어떤 풀도 찾아보고 있다"며 "공관위 안에 민주당 별도의 인사검증팀들이 있다. 후보 검증팀들이 당내에 있다. 전방위적으로 검증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만약 비례연합정당이 만들어진다고 하면 거기에 추천된 분들을 결국은 제대로 된 검증은 민주당의 시스템 안에서 검증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의 원인제공자들'에게 불출마를 촉구해 친문이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선 "원론적인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혁신하려고 하면 과거에 민주당에 주류적인 입장에 있었고, 또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들이 어쨌든 책임을 져야 된다 하는 이런 의견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라며 우회적으로 친문을 겨냥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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