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대출 연체액, '5천억달러' 돌파
집 뺏기고 길거리로 쫓겨나는 비율 사상최대, 美경제 비상
미국의 모기지 연체, 즉 주택대출 연체액이 5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연체액은 그러나 상반기 연체액이어서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 쇼크가 발발한 하반기 연체액은 더욱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어서, 미국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집 차압, 사상최고치 경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6일(현지시간) 주택담보대출금을 제 때 갚지 못해 집을 강제 차압당하고 길거리로 쫓겨난 비율이 3분기 연속 상승, 지난 2.4분기(4-6월)에 0.65%를 기록하면서 1979년 조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4분기 주택압류 비율은 0.58%였고, 전년동기는 0.43%였다.
특히 미국 전체 주택대출의 1할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의 차압률은 전분기 2.43%에서 2.72%로 크게 높아졌다.
MBA는 이와 함께 아직 강제차압되진 않았지만 대출금 상환기일을 넘긴 연체의 비율, 즉 '차압 예비군' 비율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5%포인트 급증한 5.12%를 기록하며 마침내 5%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지난 5년간 최고 수치다.
이같은 연체율 급증의 주범은 서브프라임.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2.4분기에 14.82%로 지난 1.4분기보다 13.77%보다 1.05%포인트나 상승했다.
연체금액 5천억달러 돌파,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
퍼센트 숫자만 보면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상황은 심각하다.
미국의 주택대출은 총 10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집을 차압 당하기 직전 연체율이 5%를 돌파했다는 것은 연체금액이 5천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얘기다. 아무리 금융대국 미국이라 할지라도 간과할 수 없는 액수다.
문제는 이같은 연체율이 2.4분기 통계라는 사실이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본격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것은 7월이후다. 그후 연체율은 눈덩이처럼 부풀고 있다.
한 예로 지난달 10일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츄리 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30일이상 연체된 서브프라임은 20.15%로, 석달전의 16.67%, 1년전의 14.41%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가 우량 대출자에게 행한 프라임 대출도 연체율이 3.70%를 기록, 석달전의 2.96%, 1년전의 1.51%보다 크게 높아졌다. 주택대출 위기가 비우량에서 우량 대출자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집을 차압당하고 길거리에 쫓겨날 위기에 직면한 국민들이 급증하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직접 나서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문제는 길거리로 쫓겨날 시한을 연장하는 임시미봉책만 있을뿐, 이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데 있다.
월각에서는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나 이는 거품 파열을 늦추는 마약에 불과하며 더 큰 후유증을 초래할 뿐이다. IMF사태때 우리나라 구조조정을 총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은 6일 방한해 행한 강연에서 미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금리인하시 미국 재정적자가 급증, 미국경제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고통스럽다고 막을 내린 '거품 잔치'의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집 차압, 사상최고치 경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6일(현지시간) 주택담보대출금을 제 때 갚지 못해 집을 강제 차압당하고 길거리로 쫓겨난 비율이 3분기 연속 상승, 지난 2.4분기(4-6월)에 0.65%를 기록하면서 1979년 조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4분기 주택압류 비율은 0.58%였고, 전년동기는 0.43%였다.
특히 미국 전체 주택대출의 1할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의 차압률은 전분기 2.43%에서 2.72%로 크게 높아졌다.
MBA는 이와 함께 아직 강제차압되진 않았지만 대출금 상환기일을 넘긴 연체의 비율, 즉 '차압 예비군' 비율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5%포인트 급증한 5.12%를 기록하며 마침내 5%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지난 5년간 최고 수치다.
이같은 연체율 급증의 주범은 서브프라임.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2.4분기에 14.82%로 지난 1.4분기보다 13.77%보다 1.05%포인트나 상승했다.
연체금액 5천억달러 돌파,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
퍼센트 숫자만 보면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상황은 심각하다.
미국의 주택대출은 총 10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집을 차압 당하기 직전 연체율이 5%를 돌파했다는 것은 연체금액이 5천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얘기다. 아무리 금융대국 미국이라 할지라도 간과할 수 없는 액수다.
문제는 이같은 연체율이 2.4분기 통계라는 사실이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본격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것은 7월이후다. 그후 연체율은 눈덩이처럼 부풀고 있다.
한 예로 지난달 10일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츄리 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30일이상 연체된 서브프라임은 20.15%로, 석달전의 16.67%, 1년전의 14.41%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가 우량 대출자에게 행한 프라임 대출도 연체율이 3.70%를 기록, 석달전의 2.96%, 1년전의 1.51%보다 크게 높아졌다. 주택대출 위기가 비우량에서 우량 대출자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집을 차압당하고 길거리에 쫓겨날 위기에 직면한 국민들이 급증하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직접 나서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문제는 길거리로 쫓겨날 시한을 연장하는 임시미봉책만 있을뿐, 이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데 있다.
월각에서는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나 이는 거품 파열을 늦추는 마약에 불과하며 더 큰 후유증을 초래할 뿐이다. IMF사태때 우리나라 구조조정을 총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은 6일 방한해 행한 강연에서 미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금리인하시 미국 재정적자가 급증, 미국경제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고통스럽다고 막을 내린 '거품 잔치'의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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