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우한폐렴으로 경제마비, 특단의 조치 강구해야"
"중국 전역 방문한 외국인 입국 전면 제한해야"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한 폐렴에 따른 불안은 우리 경제와 민생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마냥 우한 폐렴 사태가 멈추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 그 사이 우리 경제 체력이 급격히 손상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응급처치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거듭 특단의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처에 대해 "늑장 대응과 부실 대응이 반복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전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거듭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촉구했다.
그는 마스크 품귀 현상에 대해서도 "마스크 대란 공포가 온 국민을 엄습하고 있다. 중국에 갖다준 300만개의 마스크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의 마스크 싹슬이, 해외반출에 우리 국민은 분개하고 있다"며 "우리 마스크, 우리 국민이 먼저 충분히 써야 한다. 국내 마스크 해외 판매를 자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수량 및 반출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지난 31일 정세균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우한폐렴 대응 주무책임자들을 청와대에 불러들여 공수처 설치 준비를 재촉했다"며 "우한 폐렴으로 나라 전체가 온통 정신이 없는데 대통령이 공수처에 한눈 팔고 있다"고 질타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중국의 감염사례 중 40%가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며 "중국인이 매일 3만명 가량 한국을 찾는 상황에서 후베이성 방문자 제한만으로는 턱도 없다. 감염확산을 제대로 막을 수도 없고 국민의 불안도 해소할 수 없는 중국 눈치보기 찔끔 조치일 따름"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이 65만명을 넘었다. 이게 민심"이라며 "정부는 우한폐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오늘 당장 취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난 1월 26일 오전, 세번째 확진자가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그날 오후 양산 통방사를 찾아서 휴식을 취했다. 산책을 즐겼다 한다. 박근혜 정부 때 메르스가 발생하자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큰소리 쳤던 문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이처럼 안이한데 정부가 잘 굴러가겠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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