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 '경기침체 공포', 주가 급락-환율 급등
세계경제 동반침체 우려 확산되며 한국 등 금융시장 요동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이날 오전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후 기자회견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와 브렉시트 등으로 유로존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크게 낮췄다.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7%에서 1.6%로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유럽의 경기침체가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길고 깊다"고 토로했다.
오후에는 중국 쇼크가 시장을 강타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이날 2월 중국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20.7% 줄었다고 발표했다. 달러화 기준 2월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5.2% 감소했다.
이로써 2월 중국 무역흑자는 41억2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244억5천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다가 고공행진을 계속해온 미국도 트럼프 감세 효과가 소진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며 세계경제 동반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국 등 아시아 주가는 동반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35포인트(1.31%) 내린 2,137.44로 거래를 마쳤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후 6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23일(2,127.78) 이후 약 한달반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59억원, 1천2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2천9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했다.
코스닥지수는 0.86포인트(0.12%) 내린 735.97로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급등한 1,136.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138.1원) 이후 최고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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