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서글픈 자화상'
[박영택 교수의 '화가의 얼굴에서 내 얼굴을 보다']
혼자 밥 먹는 사람은 어딘지 슬퍼 보인다. 그는 진정 이 세상에서 홀로 남아 그렇게 목숨을 마지못해 영위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조금은 처량하고 안스럽다고나 할까. 어디에도 시선을 주지 않... / 박영택 경기대 교수
혼자 밥 먹는 사람은 어딘지 슬퍼 보인다. 그는 진정 이 세상에서 홀로 남아 그렇게 목숨을 마지못해 영위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조금은 처량하고 안스럽다고나 할까. 어디에도 시선을 주지 않... / 박영택 경기대 교수
모자를 눌러쓴 채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거울 이미지는 보통 관찰자의 현전을 드러낸다. 측면으로 서서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실상 거울이지만 동시에 그 자신이다. 그는 자신을 응... / 박영택 경기대 교수
모자를 쓰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응시하는 이 그림(<자화상>, 45.5×33.4cm, 캔버스에 유채, 1974)은 임직순(1921-1996)의 작품이다. 임직순은 구상화가로서 특... / 박영택 경기대 교수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자의 초상이다. 가늘고 긴 손가락 사이로 역시 기다란 담배를 끼고 있다. 입술에 살짝 낀 담배가 뱀처럼 길다. 다소 마르고 괭한 얼굴에 안광이 반짝이고 가슴으로부터 밀... / 박영택 경기대 교수
얼굴이 뭉개져 있다. 명확한 윤곽이나 생김새를 지우고 어떤 압력에 의해 밀린 자국을 보여준다. 다소 참혹하고 불편하다. 눈을 질끈 감고 있는 모습이 흡사 잠이 든 듯하다. 실은 복사기 판에... / 박영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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