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5.18 공식행사서 '임을 위한 행진곡' 연주키로
MB때 3년간 배제했던 것과 달리 공식행사서 연주키로
3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되는 제33주년 5·18 기념식과 관련, “5·18 관련 유관단체와 유족 등의 요구를 감안해 공식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싸고 수년 간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라며 정부 방침을 바꾸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소설가 황석영 씨가 백기완 씨의 시 ‘묏비나리’를 개작해 가사를 만든 데에 김종률 씨가 곡을 붙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로 널리 알려졌고, 해마다 기념식에서도 불려 왔지만 MB정권때인 2010년 제30주년 기념식 때부터 공식 행사에서 밀려나 식전행사에만 포함돼 왔다.
이 때문에 공식 행사에 이 노래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유족 및 유관단체와 이에 부정적인 정부 사이에 갈등이 계속돼 왔다.
정부는 그러나 이 노래를 올해부터 공식 행사에 포함시키더라도 합창단이 제창하는 형식이 아니라, 마지막 식순에 연주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기념식부터는 이 곡이 연주될 때 참석자들이 노래를 따라 부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5·18 공식 기념곡 제정 작업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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