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과 26일 전북 익산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전북 김제에서 고병원성 AI가 올 들어 세번째로 추가 발생, 조류인플루엔자가 소멸된 것으로 판단하던 농가와 보건당국을 초긴장케 하고 있다.

반경 5백m내 가금류 7만여 마리 살처분키로

농림부는 11일 경기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지난 10일 전북 김제시 공덕면 소재 메추라기 사육농장에서 신고된 메추라기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며 "발생농장은 올해 AI가 최초로 발생한 익산 농장에서 남쪽으로 18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29만마리의 메추라기가 사육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전문가 등이 최초 발생농장과 역학적 관련성 등 발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라북도와 함께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농장 반경 10km 경계지역 밖에서 추가로 발생됨에 따라 우선 추가발생농장 반경 5백m 이내의 가금류 7만여 마리에 대해 살처분 등 방역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km까지 3km까지 위험지역, 10km까지 경계지역으로 설정한 방역대를 설치해 닭·오리 등 가금류와 달걀 등 생산물의 이동을 통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