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근혜 TV토론 집중 성토
"줄푸세가 경제민주화하고 같다니 황당"
문재인캠프의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2차 TV토론은) 믿음직스런 문재인 후보와 걱정스런 박근혜 후보의 대결이었다"며 "무엇보다도 줄푸세가 경제민주화하고 같은 것이란 주장에는 정말 황당한 생각이 들었고 민생파탄이 노무현 정부 탓이란 강변에 대해서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민생파탄이 이명박근혜의 합작품이란 것이 잘드러난 토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의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말실수에 대해서도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실수가 잦으면 문제다. 대통령 자리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자리"라며 "잦은 실수를 한다면 그 후보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자세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지 검증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줄푸세가 경제민주화라고 이야기하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말을 할지 대단히 궁금해지는 아침이고, 김종인 위원장이 박근혜 후보에 대해 '준비가 안됐는데 준비가 됐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이야기한 것이 떠오르는 아침"이라며 "박근혜 후보의 공약집을 발표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모습이 유난히 추워보인다"고 힐난했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은 "경청대 딴청, 소통대 먹통, 토론대 독백, 대화대 낭독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준 토론"이라며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고 후보 추궁 못하는 토론이 의미있는지 회의적이다. 박 후보는 시간 핑계대지 말고 남은 시간이라도 양자토론에 당당하게 임해 인기예능 <무한도전>에 버금가는 무한토론을 통해 진검승부를 펼치자"고 거듭 양자토론을 촉구했다.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도 "특권과 반칙을 기반으로 사회를 지배해온 세력이 그 특권을 지키기 위해 만든 특권 후보가 얼마나 기초가 부실한가 드러낸 토론"이라며 "줄푸세라는 분명 다른 기반의 경제철학과 경제민주화를 일치시키는 어처구니없음을 보였다. 복지라는 개념을 불우이웃돕기나 돈을 어떻게 마련할까에 초점이 간 인식으로 모두 함께 살아야한다는 절규를 알지 못한 답안"이라고 가세했다.
전병헌 메니페스토단장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채택한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 박근혜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이란 용어를 쓰는 것에 수치와 모욕을 느낀다"며 "경제용어가 익숙치 않아 경제용어를 쓰는 대신 이것저것이란 대명사만 쓰다가 마침내는 지하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데까지 이르러 준비가 안된 후보임을 드러냈다. 덜되도 한참 덜된 후보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