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측과 안철수 대선 후보측은 1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 발표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박광온 문재인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오늘 경제정책을 발표했는데 예상대로 경제민주화를 이용할대로 이용하고 버렸다"며 "박근혜 후보는 지난 4.11 총선 때 경제민주화를 구호로 국민을 현혹했지만 정작 대선공약에서는 핵심 되는 재벌개혁이라든지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정책을 모두 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이 걱정한대로 로비의 결과인지 아니면 주변에 있는 재벌장학생들의 압력 때문인지 국민들에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경제민주화는 민생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더 이상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홍석빈 안철수캠프 정책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 발표된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경제민주화라는 단어를 붙이기조차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박 후보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잘못된 경제관을 경제민주화 정책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점은 이제 놀랍지도 않은 사실이다. 더구나 박근혜 캠프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조차 동의하지 못하는 내용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부대변인은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으로 대두한 시점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인 재벌체제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정책을 발표하면서 재벌이라는 말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애써 대기업집단으로 지칭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재벌을 재벌이라 부르지도 못하는 후보에게 경제민주화의 핵심열쇠인 재벌개혁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연목구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