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안철수, 논문 '무임승차' 의혹"
안철수측 "당시 기준으로는 문제 없었다"
<TV조선>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논문은 1993년 6월 서울의대 학술지에 발표한 학술논문으로 3명이 함께 쓴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 논문에서 제2저자였다.
<TV조선>은 "그런데 이 논문은 제1저자 김모씨가 5년 전인 1988년 2월 서울대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과 내용이 거의 일치한다는 게 학계의 분석"이라며 "제목과 참고문헌이 조금 달라졌고, 영문으로 번역됐다는 점 외에 연구방법, 데이터 수치, 결론은 동일하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또한 "이 논문은 1990년 서울대병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라고 돼 있다. 안 후보를 포함한 공동 저자들이 대학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도 새로운 연구를 하지 않은 셈"이라며 "안 후보는 논문 연구를 진행할 시기에 군복무중이었다. 그는 1991년 2월~1994년 4월 해군 군의관으로 근무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작년 6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채용되면서 이 논문을 주요 연구업적으로 제출했으나, 이후 대학원 홈페이지에 이 논문을 포함해 세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가 얼마 뒤 삭제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에 지도교수 C씨가 안 교수에게 '생리학적 측면에서 전문적인 보완을 하라'고 해서 연구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본인은 기억하고 있다"며 "추가로 보완한 내용이 실험 쪽 부분인지, 전문적 해석 부분인지는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결과를 인정받아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었고, 의학계 관행상 문제가 없는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학술진흥재단의 현재 기준에 따르면 이런 게 문제되는지 모르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문제가 없었다"며 "영문 번역 작업 쪽에서도 기여했고, 전문적인 면에서 보면 두 논문은 결론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금 유용 논란에 대해서도 "지도교수였던 C씨가 연구비를 받았을 뿐 안 후보는 지원금과 관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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