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종준, 3일 '실탄 발포' 명령도 내렸다"

"경호처, 철조망 세우고 인간방패 지시하는 등 극렬저항 준비"

2025-01-05 12: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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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호처 요원들에게) 몸 싸움에서 밀릴 경우 공포탄을 쏘고, 안되면 실탄도 발포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고 5일 주장했다.

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 단장인 추미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조사단에 들어온 제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극렬한 저항은 윤석열과 김용현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일부 충성파 간부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박종준 경호처장을 필두로 현장에 있었던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광적으로 직원들을 압박하고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이같은 위협이 발생한다면 이들을 즉각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단원인 박선원 의원은 경호처 직원들의 반응에 대해 "이들은 상부의 무리한 지시에 대부분 동의하지 않고 있으나, 절대 충성을 강조하는 경호처 특성상 거부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따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경호처 움직임에 대해선 "경호처는 어제부터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이 대비해서 관제 철조망을 설치하고 완전 무장한 대테러 팀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는 등 극렬 저항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상황이 알려졌다"며 "경호처는 공수처의 영장 집행과 집행에 군병력과 경찰 인력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자, 매일 전 직원을 소집하고 있으며 향후 영장 집행시 전 직원들을 인간방패로 활용해서 저항하겠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과 군의 반응에 대해선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살수차 확보를 추진했지만 경찰이 현재까지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며 "현재 경호처를 지원하는 군과 경찰 인력은 대부분 현장에서 철수해 근접 거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소속 직원들과 아직 파견 복귀 명령이 나지 않은 소수의 군 병력은 현장에 남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영장집행 공무원들을 개인 화기로 위협하려는 박종준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윤석열 충성파 간부들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경호처 직원들에게는 "극렬파 간부들이 의무에 없는 불법적인 일을 지시할 경우 이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하는 공무원들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전면 불복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정치권 일부에서 주장한 '박 경호처장의 공수처 관계자에 대한 발포 명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박 경호처장은 지난 3일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 직원들에 대한 발포 명령을 내린 적도, 검토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부인했다.

이어 "경호처는 공수처와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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