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여동생 "박근혜, 쌍용차 희생자들부터 만났어야"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어"
전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박 후보가 좋은 취지로 재단을 방문하는 것이겠지만 이 나라 노동의 현실은 그렇게 쉽게 개선될 수 없을 만큼 문제 투성이가 돼버렸다. 현재의 노동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단 방문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면 비정규직, 최저임금, 청년실업, 가계부채 등 이 나라 노동현실의 절박함을 온몸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가장 앞에 세울 때 나를 포함한 국민들이 방문의 진심을 믿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지금 가장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쌍용차 희생자와 유가족들, 용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먼저 찾고 가장 나중에 전태일을 찾아도 늦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또한 "현재의 진실은 미래에 대한 지향과 과거의 삶이 일치할 때 빛을 발하는 것"이라며 "과거 5ㆍ16쿠데타와 유신, 군사독재에서 지금의 정수장학회까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면 지금의 말과 행동은 그 진실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