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3인 경선 재합류, "비리확인땐 황우여 책임지기로"
'박근혜 후보 사퇴' 주장은 자진 철회
황우여 대표와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경선주자 5인은 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7인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황영철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로써 지난 3일부터 파행을 겪어 온 새누리당 경선은 사흘 만에 정상화되게 됐다.
황 대표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후보자 5인은 당에 대한 애정과 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국민과의 약속대로 경선 일정을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에선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이와 관련해 당에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황 대표가 책임을 진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는 검찰 수사에서 공천헌금 비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황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 대표 비서실장은 그러나 박근혜 후보 사퇴론에 대해선 "당에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현재 당 대표가 책임지는 게 맞다는 데 모든 후보자들이 공감했다"고 말해, 비박 후보들이 박근혜 후보 사퇴 요구를 철회했음을 시사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연석회의 후 당사를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회의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 탈당ㆍ출당 문제에 대해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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