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MB, 무지로 가득"
"측근비리 입 다물고 기껏 하는 말이 노동탄압이냐"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귀가 있고 눈이 있다면 최근까지 유럽에서 벌어진 파업행렬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경제가 매우 어렵지만, 파업은 오히려 그들 나라의 공익을 위한 필수적인 사회적 해법으로 존중받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유럽파업에는 대다수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그들 중에는 고소득노동자들도 많다"며 스페인 최대 노조 민주노총, 노동총연맹 파업과 프랑스의 항공관세자, 전력공사, 최대 정유회사 토탈이 파업, 영국의 국영철도노조와 BBC노조의 파업, 독일의 항공승무원 파업, 네덜란드의 의사 파업, 노르웨이의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인 유전노동자들의 파업 사례를 열거했다.
민주노총은 "온갖 측근비리에는 입을 꾹 다물면서 기껏 입을 뗀 말이 노동탄압인가"라며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정말 지구상에 둘도 없을 무지한 대통령"이라고 원색비난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통해 "'정말 어려운 계층은 파업도 못한다'고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파업도 못하는 노동자계층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명박정부 4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률은 5%로 노무현정부(10.6%)의 절반에도 못미쳤고,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 최저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1.4%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이명박 정부가 틈만 나면 고소득 노동자 운운하는 것의 의도는 뻔하다. 노-노 갈등을 유발해 노동자간 싸움을 붙여 정부를 비판하는 화살을 없애려 하는 속셈"이라며 "대기업 임원연봉이 100억을 넘는 것은 당연하고, 같은 대기업 노동자들이 임금을 올려 달라는 것은 죄가 되는 나라, 서민들의 피 같은 돈을 현직 대통령 형이 받아서 구속돼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나라는 전세계에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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