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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 확산...하룻새 수천억 인출

금융당국, 4개 저축은행 전산망 장악

부실 저축은행 3차 퇴출을 앞두고 퇴출대상으로 거론되는 일부 대형저축은행에서 4일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발발했다.

이날 오전 객장이 문을 열자마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을 비롯해 퇴출대상으로 거론되는 3곳의 대형저축은행에는 맡긴 돈을 찾으려는 예금자들이 몰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예금자들은 앞다퉈 번호표를 받았고 순식간에 수백명분의 번호표가 발행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1천500여억원이 인출됐고 마감때까지 3천억~4천억원 가량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에 1천500여억원 정도가 빠져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뱅크런 규모가 더욱 커진 셈.

이날 객장에 몰려든 예금자들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5천만원 이하의 예금자들도 많았다. 여유자금이 아닌 까닭에 영업정지시 몇달씩 돈이 묶이는 것을 우려해 이자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돈을 빼내려 하는 것.

이같은 인출사태는 주말에 퇴출 명단이 발표된 뒤 내주초에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는 이번에 발표될 퇴출 저축은행에는 대형저축은행이 3곳 정도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방에도 별도의 자회사 저축은행들을 보유하고 있어,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경우 지방 저축은행들도 함께 쓰러질지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지방에 3개의 자회사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살생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금융당국은 이날 3곳의 대형저축은행과 1곳의 소형저축은행 등 도합 4곳에 감독관을 파견해 전산망을 사전 장악해, 퇴출되는 저축은행이 당초 예상 2~3곳보다 많은 4곳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금융당국은 앞서 검찰에 4곳의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오는 5~6일에 살생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또한차례 국민 세금인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저축은행 부실이 국민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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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0 0
    breadegg

    저축은행 뱅크런~ ..
    솔로몬이 3억달러 외자 유치 한다는데, 3개월의 말미가 필요하단다.
    금감원은 차제에 솔로몬을 살려봐라..
    금융감독을 제대로 했으면, 이지경이 되었겠나..
    솔로몬 영업정지되면, 그간의 내막을 죄다 파헤쳐서 금감원의
    무능내지, 썸씽 있는 인사들, 그냥 놔두면 안된다.

  • 7 0
    왕짜증

    또 전정권 탓하는 알바 등장이요 병신쌔끼
    MB 4년 넘어갔고 그 동안 국가채무 100조이상 커졌다더라
    쓸모없는 강바닥 공사만 안했어도 할 수 있는 일 많다

  • 0 0
    누구 잘못?

    이런 금융사건은 대체 누구 잘 못이냐?
    확실히 좀 알았으면 좋겠다.

  • 2 16
    은행도아닌게

    원래 상호신용금고이던 걸 저축은행으로 이름만 바꾼 것인데,
    결국 은행도 아닌 게 은행인양 고객을 속인 격.
    김대중 정권의 작품이지.
    알짜배기 자산 헐값에 해외매각하여 엄청난 국부 유출시키고,
    이젠 저축은행을 통해 서민의 쌈지돈까지 넘보는구나.

  • 1 0
    ooops

    솔로몬은 확실한 것 같고...
    현대스위스, 한국저축, HK저축 중 2개사....
    M저축은 미래저축이라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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