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대조직 무궁화클럽, '불법사찰'로 靑 고발
촛불사태후 비판적 경찰관 7명도 파면, 불법사찰 드러나
회원수가 3만8천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찰모임인 무궁화클럽의 전경수 회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우리들은 청와대에서 지시를 해서 국무총리실에서 사찰을 한 것으로 모르고 있는 가운데서 현직에 있는 후배들이 많이 희생됐다"며 "그래서 어디까지나 법치국가에서 권한이 없는 기관에서 경찰을 사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않느냐, 그리고 그러한 가운데에서 정신적으로나 많은 고통을 받았고 그래서 내일 오후 2시에 종로경찰서에 법적인 대응을 할 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발 대상과 관련, "그것은 청와대에서 지시한 분이 계셨고 몸통으로 조장하신 분이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는 어디까지나 대표가 대통령이다. 그래서 대통령을 상대로 법적인 제기를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고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고발이유와 관련, "지금까지 파면당했던 경찰관들은 경찰조직을 개선하기 위해서 공정한 비판을 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도 외부의 인터넷만이 아니고 전화통신망이 아니고 경찰 내부에 있는 통신망의 경찰. . . 그런 것을 갖고 표적감찰을 해서 파면했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무궁화클럽에서 활동하다가 비판적 글들을 썼다는 이유로 파면을 당한 양동열 전 경사도 이날 인터뷰에서 "2007년부터 2009년 10월달까지 글을 썼다"며 "국민들에게 경찰이 아직까지 신뢰받지 못하는 공무원조직으로 인식되고 있다.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구체적으로 뭐 사건 축소하지 말자, 실적 뻥튀기하지 말자. 실적주의에 대한 문제, 또 근무환경 개선이 주 글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들은 정부 비판 글은 쓰지 않았다. 우리 내부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서 주로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면 과정과 관련해선 "파면되기 전 한 달 전에 수서경찰서 청문감사원이 부르더라. 가니까 청문감사관이 공무원 중에 정화대상자 1순위로 선정되어 있다고 저보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공직기강팀에서 선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글 쓰는 것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 조심하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후에 한 달 후에 바로 파면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파면된 경찰 숫자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7명이나 파면, 해임됐다"며 "각 청마다 징계를 받고 조사를 받았다, 또는 인사조치 되고. 대부분 다 여기 부당하게 당한 분들은 무궁화클럽 회원들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그는 파면 배경에 대해선 "그 당시에 2008년이 정권이 바뀌면서 촛불 정국이 이어지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정권 유지 차원에서 제일 먼저 우선적으로 비판적인 경찰 내부의 조직원들을 먼저 재갈을 물리고 민간인 사찰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경찰 내부를 우선적으로 정화를 하고 민간인, 기타 공무원쪽으로 사찰을 넓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를 고발키로 한 이유에 대해선 "심증은 있었는데 물증이 없었다. 또 확신도 갖고 있었고 그런데 이번에 최근에 KBS노조가 만든 팟캐스트 방송을 보고 있는데 2년 전 총리실에서 입수한 자료라며 당시 사찰 대상을 쭉 보여주는데 무궁화클럽 방안이라고 있더라"며 KBS새노조 보도를 접하고 고발을 결심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민간인 사찰 당한 분들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불법 사찰의 최대 피해자는 경찰이고 가해자도 경찰이다"라며 "불법사찰은 경찰 내부의 영포라인, 영포라인의 어떤 수뇌부에 의해서 제일 먼저 경찰을 내부에 쓴 소리하는 사람을 재갈을 물리고 그리고 재계라든지 정치인이라든지 일반 공무원이라든지 일반 공무원 등 넓혀가는 거 같다. 총리윤리관실에도 파견경찰이 상당수 있고 그 상위부서인 공직기강팀은 현 서울경찰청장이 이강덕 경찰청장이 그 당시에 공직기강팀장을 역임했다. 머리는 절대권력자의 주변이겠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분들은 대부분 다 경찰 수뇌부와 그 실무자라고 볼 수 있다"며 경찰을 대표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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