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평창 땅 기부하겠다", 재벌들은 "..."
롯데, GS 재벌가 등 평창 땅 투기, 농지법 위반
강호동씨는 28일 KBS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호동씨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부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창 땅은 강호동씨 외에도 재벌가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지난 10년간 대거 매입해 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알펜시아 리조트 바로 앞, 신격호 롯데회장 딸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딸 장선윤 씨 등이 사들인 1만1천제곱미터의 임야와 밭의 경우 장씨는 2005년 이 밭에서 옥수수를 경작하겠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마을주민은 "(서울 사람이 직접 농사짓는 경우는 없죠?) 아이 없지. 지을 줄 몰라서도 못 지어요"라며 농사를 지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농지법을 위반한 것. 농지를 직접 경작하지 않으면 1년 안에 땅을 처분해야 하고 끝까지 팔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롯데가 땅에서 북동쪽 5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넓은 땅은 GS그룹 3세인 허세홍 GS칼텍스 전무가 지난 2005년 이후 사들인 7만2천500제곱미터의 밭과 임야다.
이밖에 농우바이오 고희선 회장 등 중견기업 대표들과 기업 CEO 등 전현직 임직원들도 평창 땅을 다수 소유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정치인, 전직 고위직, 언론인 운동선수 등 사회 지도층 인사 상당수들 역시 2000년대 땅을 매입했다.
KBS가 용산리 일대 토지 소유자들의 주소지를 모두 조사한 결과 전체 683명 가운데 70%가 수도권 거주자였다. 동계 올림픽 유치전 10년, 평창은 어느 새 외지인에 점령된거나 마찬가지가 됐다고 KBS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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