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함안보, 여름 홍수때 붕괴할 수도"
"수공, 두 차례 세굴 발견하고도 은폐 후 땜질공사"
김진애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 국민심판특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함안보 현장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4대강사업의 계획준설수심보다 최고 20미터의 하천지반이 내려앉은 세굴현상이 발생했고 세굴현상을 막기 위한 하천 바닥보호공동 일부 유실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의원과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함안보 하류 부분에서 수심을 측정한 결과, 보에서 90미터 지점에서 540미터 지점까지 약 450미터에 걸쳐 계획 준설수심 6미터보다 지반이 더 파여 있었다. 특히 보에서부터 120미터 지점부터는 계획 준설수심의 4배가 넘는 최고 26.6미터의 수심을 기록하는 등 강바닥에 협곡이 생기고 하천지반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함안보 하류 부분에 세굴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바닥보호공이 15미터 구간에 걸쳐 유실된 것으로 파악돼, 보의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함안보 현장조사 과정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그동안 세굴 발생을 두 차례나 발견하고도 모두 은폐하고 땜질식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공은 지난 2월 6일 함안보 상류 부분의 하상안정을 위해 바닥보호공을 10미터에서 20미터로 확대 설치하는 등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 해 8월 첫 발견 이후 하류 부분의 세굴 발생 사실에 대해서는 철저히 숨겨왔다"고 말했다.
그는 "함안보 상류에 이어 하류에도 450미터에 걸쳐 세굴이 발생했다는 것은 보를 지탱하는 강바닥의 지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대로 여름이 오면 홍수 때 어떤 재앙을 불러올 지 모른다"며 댐 붕괴를 우려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