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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 출마의 변' 전문] "3개의 벽 넘겠다"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의 벽 넘으려 대구 간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15일 자신에게 3선을 안겨준 경기 군포 대신 내년 총선때 한나라당 아성인 대구에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다음은 김 의원의 대구 출마의 변 전문.

김부겸 의원 '대구 출마' 선언문

저는 지금 세 개의 벽을 넘으려 합니다.

첫째는 지역주의의 벽입니다. 그 벽을 넘기 위해 대구로 가고자 합니다.

저의 평소 꿈은 지역주의가 사라진 정치였습니다. TK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정치를 했습니다. 민주당의 품에서 잔뼈가 굵었고 곡절 끝에 떠났다 다시 돌아와 3선까지 했으니 이젠 제가 무언가 돌려줄 차례입니다. 제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우리 민주당의 마지막 과제, 지역주의를 넘어 서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아성을 거꾸로 총선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 벽은 기득권입니다. 그 벽을 넘기 위한 저의 선택 또한 대구입니다.

국회의원은 직업이 아닙니다. 소명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어제와 그저께, 진심으로 제가 사랑하던 정장선 의원과 장세환 의원이 기득권을 내려놓았습니다. 두 분 불출마의 변을 듣고 제가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저런 소명의식이 과연 제게도 남아 있는가 자성했습니다. 대구에 내려가서 바닥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야생마처럼 뛰던 제 첫 출발의 자세로 돌아가 대구 골목을 샅샅이 누비겠습니다. 대구의 시민의식에 다시 불을 질러 놓겠습니다.

세 번째 벽은 과거의 벽입니다.

지금 야권 통합은 과거로 가는 통합처럼 보입니다. 지난 11일 전당대회장의 모습이 당장 그렇습니다. 국민 눈에 과거의 나쁜 기억이 다시 어른거렸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한 식구가 다시 합친 외에 내용적으로 뭐가 달라지는가 하는 국민들의 실망감이 있습니다. 더욱이 10년 전과 5년 전 세력 간의 대결 구도로는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지 못한다는 당원들의 불만감도 큽니다.

따라서 저는 양적 통합을 넘어 가치, 세대, 정당정치의 혁신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합니다. 민주당이 미래로 나아가야지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의 불모지 대구에서 민주당의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신혼 시절 저는 핏덩어리나 다름없는 첫 아이를 안고 대구를 떠나 왔습니다. 83년 `대구 미 문화원 폭파 사건`의 용의자로 공안기관에 시달리다 못해 도망치듯 떠나 나왔습니다. 이제 다시 돌아갑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구 시민께 제 운명을 오롯이 맡기겠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한나라당과 싸워 이겨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습니다.

2011년 12월15일
국회의원 김부겸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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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1 0
    백성

    절대안된다경상도는무조건한날당이자변화를두려워한다이말은미국버시우가한말임부겸이도경상도지만안될줄알면서다른여파를노리기위해서그냥출마해보는것이다 찐짜당선되었으면해보면서..

  • 2 0
    구제불능 고려대

    김부겸 의원 대구에서 꼭 당선 되셨으면 좋겠음.....

  • 2 0
    지나가다

    김부겸, 역시 김부겸이다.

  • 3 0
    ㅇㅇㄴㄴ

    대단한 분이시내요...
    꼭 당선되서 한줄기 빛이 되어 주세요

  • 2 0
    ㅇㅇㄴㄴ

    대단한 분이시내요...
    꼭 당선되서 한줄기 빛이 되어 주세요

  • 25 0
    존경

    꼭 살아서 돌아 오싶시오..그래서 앞으로 국민을 이끌 지도자로서 성공을 기원합니다.

  • 26 0
    홍길동

    벽은 허물어야 맛이지요.
    기개를 보아하니, 언제든 대구의 벽은 무너질 것같구려.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니라, 해머로 블럭벽을 치듯이 까 부수구려!!!

  • 37 18
    김부겸 정계은퇴

    민주당이 개판인 마당에 정계은퇴한다면 몰라도 개지랄을 하면 진정성이 있겠냐?
    고마 정계은퇴 배를 타라. 그만 시부리고.

  • 48 18
    해산

    장하다,,,,,,,,,,장렬히 전사하는것도 의미있다,,살아서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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