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근혜, 쇄신파에게 동조하다니...섭섭"
"MB 탈당은 고려대상도 아니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일각에선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병역 비리’ 공세에 몰린 이회창 신한국당(현 한나라당) 후보가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일을 떠올리며 박 전 대표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이명박 대통령은 1987년 대선 이후 탈당을 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탈당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인기가 이전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국정 지지도가 한나라당 지지율보다는 높다는 것이다.
다른 참모는 “그럼에도 쇄신파가 대통령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박 전 대표가 거기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좀 섭섭하다”고 했다.
참모들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박 전 대표는 과거 여당 후보가 대통령을 공격하던 것과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참모는 “박 전 대표가 임기 말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데 1차적 관심을 두는 게 과연 최선의 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