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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등 전국 5개 야구장에서 석면 검출 파문

사직, 잠실 구장에서 다량 검출돼 야구인 충격

전국 주요 야구장 5곳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을 포함한 토양이 깔린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달 초부터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서울 잠실구장 등 전국 5개 야구장에서 현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라운드 토양에서 모두 석면 성분을 검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잠실구장은 LG트윈스 더그아웃 앞과 3루에서 1루 사이 주루 등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 3개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 백석면 0.25%가 검출됐다.

그라운드에 사용되는 토양을 저장한 창고 포대의 5개 시료에서 이같은 성분이 확인됐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내야 주변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 3개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와 백석면 1%가, 인천 문학구장은 1개 시료에서 석면 1종이 검출됐다.

경기 수원구장에서는 내야 주루 토양 시료 5개에서 액티놀라이트 석면 0.25~0.5%와 백석면 미량~0.25%가 나왔으며 구리구장에서는 그라운드 토양 시료 1개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미량 검출됐다.

시민센터는 "600만 관중이 찾는 프로야구장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은 8개 구단 선수와 심판, 야구장 관리 인력은 물론 관중까지 위험에 노출됐다는 뜻"이라며 "특히 잠실구장은 2007년부터 석면 함유 토양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시민센터는 조사 결과를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야구위원회(KBO), 각 지역 시설관리공단, 해당 야구장과 구단 등에 전달하고 해당 구장에서 석면 토양을 즉각 제거할 것, 비슷한 토양을 사용한 체육시설 전체에 대한 석면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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