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여론조사] '안철수 독주' 확인
어떤 대결구도 하에서도 압도적 우위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천6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교수는 우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예비후보 10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39.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교수 지지율은 2위 나경원 최고위원의 지지율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이어 여야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인 나경원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 안철수 교수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안 교수는 49.5%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나 최고위원(22.0%)과 한 전 총리(14.9%)를 눌렀다.
야권에서 한 전 총리 대신 박원순 상임이사를 단일 후보로 내세울 경우의 가상 대결에선 안 교수 지지율이 더 올라가고, 격차도 커졌다. 안 교수는 50.0%의 지지율을 채웠고, 나 최고위원의 지지율(23.6%)도 다소 올랐다. 반면 박 상임이사의 지지율은 한 전 총리보다 4.9%포인트 낮은 10.0%였다.
안 교수는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지지층도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한나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32.7%만 나 최고위원을 택했고, 30.9%는 안 교수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34.8%는 한 전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31.6%는 안 교수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볼 때도 안 교수 지지층은 고른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것으로 분류돼 왔던 50대에서 안 교수 지지율(29.4%)은 나 최고위원(21.2%)이나 한 전 총리(10.6%)보다 높았다. 안 교수는 20대에선 57.8%의 지지를 얻어 한 전 총리(8.9%)와 나 최고위원(8.0%)을 압도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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