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 8일째 팔당상수원에 '콸콸' 유입
폭우로 광주와 곤지암 하수처리장 가동 중단
지난달 27일 폭우로 팔당호로 흘러드는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광주하수처리장과 곤지암하수처리장이 침수돼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들 2개 하수처리장의 시설용량은 하루 4만8천t에 이르고 있으나, 침수 피해로 3만8천t이 정상처리되지 못하고 경안천과 곤지암천을 통해 팔당호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초월읍 지월리 광주하수처리장의 경우 하루 처리용량 2만5천t 가운데 1만t은 인근 경안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고 있으나, 나머지 1만5천t은 처리하지 못하고 경안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경안천은 팔당호에 근접한 국가하천으로 2004년 국내 처음으로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시행할 정도로 팔당 수질에 영향을 미친다. 광주하수처리장에서 팔당호까지는 10㎞에 불과하다.
또 하루 2만3천t을 처리하는 초월읍 도평리 곤지암처리장은 응급복구한 최초 침전지를 통해 1차 처리한 BOD 60~70ppm의 하수를 곤지암천으로 내보내고 있다.
삼육재활센터 인근에 있는 광주하수처리장은 경안천이 범람하면서 유입동, 생물여과지동, 변전실, 반송펌프실 등 모든 하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장, 총인처리시설 공사현장이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다.
곤지암하수처리장도 곤지암천이 범람해 유입동, 고도처리시설, 반송펌프실, 침전지, 약품펌프실 등 지하시설과 분뇨처리장이 침수됐다.
곤지암하수처리장은 오는 5일께 임시 가동될 수 있으나, 광주하수처리장은 복구에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밖에 분뇨처리장 가동 중단에 따라 분뇨차 10대를 동원해 분뇨를 수거해 곤지암읍 수양리 분뇨처리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오포읍 문형리 오포하수처리장도 일부 시설이 침수돼 최종 침전지 1개에 토사가 유입됐으나 당일 근무 직원이 침수 직전에 전기공급을 차단해 정상 가동 중이다.
시는 이에 따라 3개 하수처리장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유지관리기준(방류수질 10ppm, 고도처리수 5ppm)을 예외적으로 적용해줄 것을 한강유역환경청과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에 요청했다.
광주하수처리장은 324개 시설 68억1천만원, 곤지암하수처리장은 99개 시설 35억4천만원, 오포하수처리장 7개 시설 1억7천만원, 도척하수처리장은 3개 시설 6천만원 등 이번 수해로 모두 4개 하수처리장에서 106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광주시는 파악했다.
이밖에 신현천, 고산천 일원 등의 하수 차집관로 일부가 유실돼 피해를 조사 중이며 상열미리를 비롯한 마을상수도 6곳이 파손돼 긴급 복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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