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동 "김진숙은 수백마리 승냥이떼에 둘러싸인 양"
"용역 깡패들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인간의 인내심 자극"
송 시인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비유한 뒤, "지난 6월 27일 이후에 용역깡패들에 둘러싸여서 감옥의 죄수도 제공받는 전기도, 통신의 자유도, 의료지원도, 면회와 접견의 자유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설용병에 다름없는 용역 깡패들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인간의 인내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측이 농성중인 85호 크레인을 사람들 눈에 안 띄는 바닷가로 강제이동시키려는 데 대해서도 "85호 크레인을 84호 크레인으로 잡아서 바닷가 쪽으로 끌고 가서 사람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며칠 전에는 100m 높이의 크레인 붐대 위로 올라가겠다고도 했고 뛰어내리겠다 라고 난관 위에까지 올라서야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 날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가 희망버스를 '훼방버스'라고 비난한 데 대해선 "이웃마을에 악덕 지주가 있고 그가 가난한 소작농들을 짓밟고 있다면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최고은씨가 죽었을 때 우리 사회가 그를 함께 돌봐야 했었다고 했습니다. 인성이 파괴된 누군가가 그 전에 예슬이와 혜진이를 유괴해 갔을 때 온 국민이 나서서 그 아이들을 찾자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진 조남호 회장은 지금 수백 명의 사람들의 목을 자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게 한진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백만 명이 그렇게 IMF이후에 정리해고로 잘려나갔습니다. 당연히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들 15명이 죽어갔고요. 신종플루로 죽은 사람들보다 구제역으로 죽은 사람들보다 정리해고로 죽은 사람들이 그간 더 많았습니다"라며 정리해고는 사회적 타살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30일 부산에 집결한 3차 희망버스 준비 상황과 관련해선 "2차 때 195대 버스가 전국에서 출발했는데요. 이번에서 수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교수, 교사, 보건의료인, 법조인, 문화예술인 모두가 참여하는 연대버스입니다"라며 1만명이 참가했던 2차때보다 많은 인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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