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대강조사단의 장마피해 조사 방해
낙동강 달성보의 '헛준설' 드러나는 것 막으려 해
18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낙동강 달성댐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이 박창근 관동대 교수 등 4대강사업대응하천환경공동조사단(4대강 공동조사단) 을 막아섰다.
장마 이전에 4대강 현장을 조사했던 4대강 조사단은 이번 장마 이후 피해 현황과 비교 분석할 예정으로 낙동강 홍수 피해조사 중이었다.
4대강 조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현대건설은 낙동강 차천부터 달성댐까지 4대강 조사단을 미행했고, 달성댐 입구에서부터는 4대강 조사단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본격적으로 통행을 막아섰다. 또한 4대강 조사단이 달성댐 현장 사진을 찍으려 하자 초상권 침해라며 촬영을 방해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4대강 공동조사단의 현장접근을 막은 이유에 대해 "안전을 위해 공사현장으로 접근을 막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4대강 조사단 관계자는 "이번 장마 이후 달성댐 고정보 부분에 모래가 다시 쌓이는 재퇴적 현상"이 확인됐다며 "현대건설은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4대강 공동조사단을 막아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4대강 공동조사단은 민주당 4대강 특별위원회, 생명의 강 연구단, 4대강 범대위, 시민환경연구소, 4대강사업저지 경남본부, 4대강사업저지 대구·경북 연석회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4대강 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준설공사를 거의 끝낸 낙동강 하류지역 곳곳에 대규모로 모래 재퇴적 현상이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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