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1호기, 18일 재가동 강행. 주민-환경단체 반발
내년 11월 수명완료에도 7천억 들여 수명연장 시도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오는 18일 오전 1시 월성 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가 이날 오전 7시께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월성 1호기는 안전성 평가결과 안전성 증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2009년 4월 발전을 정지하고 압력관 교체, 제어용 전산기 교체 등 설비를 개선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설계수명 30년으로 내년 11월 수명이 끝나는 1호기에 2년 7개월 동안 7천억원을 들여 설비를 개선한 것은 결국 영광 원전처럼 수명연장을 하기 위한 꼼수라며 수명연장뿐 아니라 재가동도 즉가 중단할 것을 요구해왔다. 실제로 한수원은 원전을 신설하는 것보다 수명연장 쪽이 비용이 10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며 수명연장을 추진해왔다.
원전 주변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1호기 압력관 교체때부터 수명연장에 반대해왔으며,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후에는 절대로 수명연장을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지난 14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은 사실상 수명연장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월성 1호기의 설계수명은 가동률 80%를 기준으로 했으나 실제 가동률이 90% 가까이 되면서 조기에 노후화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2009년 4월부터 2년 3개월 간 7천억원의 돈을 들여 주요 부품을 교체해 놓고 내년 11월까지 16개월만 운전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압력관을 비롯한 주요 부품 교체는 사실상 수명연장을 위한 것이고 재가동도 수명연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한수원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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