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침출수 '콸콸', 기준치 20배 오염
정부 뒤늦게 구제역 매몰리 15곳 긴급이전키로
9일 SB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 270여 마리를 묻은 충북 충주의 매몰지의 경우 매몰지와 경사면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포와 비닐을 깔아놨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가축 매몰지 주변으로 스며든 빗물이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직접 물을 떠 냄새를 맡아 보니까 일반 지하수와는 달리 고약한 그런 가축 썩는 냄새가 나고 있었다. 하천으로 흘러드는 이 물을 시민환경연구소가 분석해 봤더니 동물 사체가 썩을 때 나오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기준치의 20배, 침출수의 판단 근거가 되는 사체유래물질은 기준치의 1.7배나 높게 검출됐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인터뷰에서 "저류조 가지고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류조로도 무용지물이고…"라고 개탄했다.
충청북도는 뒤늦게 매몰지를 옮기겠다고 밝혔고, 농림수산식품부도 집중호우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220곳 가운데 붕괴나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15곳을 긴급 이전하기로 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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