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관로 2곳 파손, 수공 "4대강과 무관" vs <매일> "4대강때문"
<매일> "무리한 준설에 따른 역행침식으로 사고 발생"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6일 구미시 고아읍 낙동강 둔치에서 상수도관로 사고 현장을 공개하고 파손 지점이 낙동강 서편 구미정수장에서 동쪽으로 135m 떨어진 곳과 177m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177m 떨어진 곳은 지난해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 관로를 'ㄱ'자로 더 깊이 파묻으면서 꺾은 모서리 부분이고, 135m 떨어진 곳은 2004년 설치한 기존 관로다.
수자원공사 박병돈 구미권관리단장은 사고 원인와 관련, "많은 비로 강물이 불어 관로 밑으로 물이 흐르면서 모래가 흘러내려 관로가 가라앉았다"며 "관로 부근은 준설하지 않았기 때문에 4대강 사업과 관계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구 <매일신문>은 “이번 사고는 4대강사업의 준설로 인한 세굴 때문에 유실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이번에 유실된 송수관로는 지난 2004년 매설한 것으로 길이 45m의 관로인데, 이번에 불어난 유량과 유속 때문에 관로 밑이 세굴되면서 모래와 물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밑으로 꺾이면서 파손됐다”며 4대강사업이 주범임을 강조했다.
<매일>은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송수관로 위에 기존에 쌓여 있던 모래가 4m나 쓸려 내려간 것도 확인됐다”며 “토목전문가들은 송수관로 위의 모래가 쓸려 내려가고 관로 밑이 세굴된 것은 상하류 쪽의 무리한 준설에 따른 역행침식으로 인해 물길이 바뀌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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