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방류로 4대강 능암지구 '도루묵'
능암지구에 심은 나무 등 쓸려가
K-water 충주댐관리단은 지난달 21일부터 장마전선 및 제5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남한강 수계 충주댐에 약 25억5천t의 홍수가 유입돼 댐 수위(만수위 144m)가 139.67m에 육박한 5일 오전 7시부터 초당 3천t을 흘려보내고 있으며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800t을 더 늘려 방류하고 있다.
현장 감리단 관계자는 6일 "충주댐 방류로 어제부터 능암지구 중원학생수련원 뒤부터 1.3㎞ 구간에 심어놓은 조경수 100여 그루가 1m 이상 물에 잠기거나 쓰러지고, 일부 산책로가 물에 잠겼다"면서 "평상시 초당 1천t의 방류에도 문제가 없었는데 너무 많은 방류량으로 현장 일부가 잠겨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능암지구는 산책로 등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되는 곳으로 현재 공정 80%로 11월이면 공사가 끝난다"면서 "충주댐에서 방류를 멈추지 않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충주댐 관리단 관계자는 "남한강 수계에 많은 비가 내리다 보니 충주댐 방류물과 남한강변 지류에서 흐르는 물이 만나면서 능암지구가 침수된 것 같다"며 "7일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홍수조절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계속 방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능암지구는 주민 휴식 공간으로 자전거 길과 산책길 등을 만드는 사업으로 충주댐 홍수위보다 낮은 곳에 있고, 애초 계획대로 공사한 것"이라며 "산책로 등 현장은 침수되더라도 문제가 없으며 물이 빠지면 곧바로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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