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강제진압하면 뛰어내리겠다"
한진중공업 용역 등 그물 치려다가 투신 경고하자 철수
김진숙 위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진중공업 용역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김진숙 위원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크레인 주변에 추락방지용 대형 그물 설치를 시도했다. 공장 바깥에서 이를 지켜보던 노동자들은 김 위원에 대한 진압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공장 담벼락 쪽으로 이동하며 항의하다 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중 6명은 현장에서 석방되었고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간부 정아무개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부산 사하경찰서로 연행됐다.
이에 김 위원은 한 때 크레인 난간 바깥으로 몸을 내밀어 뛰어내리겠다고 경고했고 용역들은 그물설치 시도를 중단했다.
김 위원은 당시 상황과 관련, "85호 크레인 주변으로 오전 10시30분께 한진중공업 용역들이 크레인과 트레일러 등을 동원해 몰려왔다. 크레인 주변에 그물을 치려고 했다. 내가 크레인 난간으로 몸을 절반 정도 내밀어 뛰어내리려고 하자 현재 작업은 멈춘 상태"라며 "공장 바깥에 있던 노동자 40여명이 그물 설치를 막으려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전날 밤에도 한진중공업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던 한진중공업 노동자 22명과 시민 3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김 위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20시 56분 현재.조합원포함 일반시민까지 20여명 넘게 강제연행.인도위에서 촛불 들고 있었을뿐입니다"라며 "부산 영도에만 계엄령 내렸습니까! 부산 동부서,남부서,사상서 그리고 부산시경으로 항의해주십시오!아무 죄없는 사람들 즉각 풀어줄것을 요구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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