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구미 단수지역 방문. "4대강공사 중단해야"
박창근 "대규모 준설로 유속 빨라져 사고 발생"
손학듀 대표는 이날 오전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홍재형, 추미애, 김희철, 김진애, 전혜숙 의원 등과 구미시 단수 사고현장을 방문했다. 사고현장인 괴평정수장 입구는 단수로 인해 중단된 공업용수를 실어 나르기 위해 전국에서 온 용수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손 대표는 수자원공사 구미권 관리단장으로부터 이날 일단 생활용수 공급은 재개됐으며 공단에는 식수차로 공업용수를 보급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그나마 주민들에게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며칠간이라도 불편을 줬고, 그런 불안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 더 문제다. 지금부터라도 법정홍수기간에는 4대강 공사를 멈추고 주민 안전, 피해대책,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고는 원인을 자세히 규명해 봐야겠지만 어쨌거나 4대강 공사 과정에서 나온 주민 피해가 분명하다"며 "주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 원인규명과 조사도 정부 당국이나 수자원공사만이 아니라 주민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환경단체 전문가 교수들이 함께 공동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 동행한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교 교수는 4대강공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수자원공사 브리핑을 반박하면서 "이번 사고는 4대강 공사에 따른 대규모 준설로 유속이 빨라져 발생했다"며 수자원공사가 땜방식 현상복구를 할 경우 유사한 사고가 반복될 것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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