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대강 금강사업장에 장맛비로 '그랜드캐니언' 생겨"
금강둔치에 3m 높이 협곡 생기는 등 곳곳에서 재앙 발발
환경단체인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난 25~27일 금강 5,6,7 공구 지류 하천에서 정민걸 공주대 환경교육학과 교수와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명이 공동 현장조사를 벌여 이 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공주시 월송동 월송교차로 및 금강 둔치는 이번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3m 높이 이상의 깊은 골을 만들면서 대협곡이 생겼다.
해당 부지는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진행하며 큰 고수부지로 정비된 것으로 배수로 없이 조성됐다가 이번 호우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공주 만수리 둔치도 토사가 유실되면서 큰 골을 만들었고 공주시 월송천 합류부에 역행침식 피해를 막기 위한 설치된 하상유지공은 제 기능을 못해 주변 사면이 크게 깎였다.
공주 정안천은 자전거도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터파기 해놓은 금강 합류부 일대 둔치가 직경 10m 크기 반원 모양으로 깎여나갔으며 우기를 앞두고 부여 은산천에 설치된 호안옹벽도 토사가 지속적으로 유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구천 금강 합류부에서 상류방향으로 300m 정도 되는 지점의 한 호안블럭은 사면이 완전히 깎여나가는 등 붕괴됐고 세종시 대교천은 자전거도로 교량과 도로를 연결하는 부분이 유실돼 재공사가 필요하다고 단체는 전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우리가 우기 전 사전조사를 통해 지적했던 하상유지공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유실돼 피해를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결국 현실로 드러났다"면서 "정부의 4대강사업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금강 본류뿐만 아니라 주요 지류 하천까지 정밀한 안전진단과 피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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