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MB정권 통치능력은 밑바닥 수준"
"내가 럭비공이 아니라 자신들이 럭비공 아닌가"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용득 위원장은 지난 14일 <한국>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노총이 반발하고 있는 타임오프제, 전임자 축소 등을 시행후 보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부가 그런 말을 했다면 무책임, 무능력의 극치다. 문제가 생길 것이 뻔한데 고통을 당해본 뒤에 고치겠다는 것인가. 이 정권은 사고를 당하고야 수습에 나선 일본 원전사태에서 배운 점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한 자신을 정부가 '럭비공' 같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이명박 정부는 20~30년 전 독재시절로 노동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며 "내가 럭비공이 아니라 자기들이 럭비공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향후 투쟁 방향과 관련해선 "위원장이 명령한다고 현장에서 당장 총파업에 들어가지 않는다. 파업은 분위기가 고조돼야 할 수 있다. 당선된 뒤 전국순회를 했고 5월의 노동자대회 등으로 투쟁동력을 높이고 있다. 지금은 현장의 분노에 불이 붙어가는 시기"라며 "표로 심판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표는 휘발유가 아니라 핵미사일이 될 수도 있다"며 4.27 재보선 등 향후 선거과정에 반한나라당 투표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여당이 우리 문제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반면, 야당은 우리의 문제의식을 당론으로 받아들여줬다. 노조의 가장 큰 무기인 '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과 대선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거듭 반한나라당 투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