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최시중 청문회', 증인 한명 없이 진행
박지원 "MB독재, 스스로 입증한 불행한 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민주당 문방위원 대책회의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증인 한 사람 없이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을까"라며 "이명박 정권의 독재의 오늘을 국회가 스스로 입증하는 불행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실세이고 권력자라도 최소한 민주당은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서 자기들도 수용할 수 있는 증인 3사람을 채택했지만 이것마저도 한나라당이 거부하고 증인 한 명 없는 청문회를 가지게 됐다"며 "이런 모습을 TV로 지켜보는 국민들, 또 인터넷매체나 매일 아침 신문을 받는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염려한대로 '일본 지진 때문에 뉴스로 보도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할까봐 답답하기 그지 없다"고 탄식했다.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도 "최시중은 대표적인 권원유착, 언경유착의 장본인"이라며 "전두환 때는 독재정권시절에 둘이서 골프 치고 권력에 아부하고, 유력 언론사에 중견 언론인으로 있으면서 권력에 아부하는 일을 서슴없이 해왔고, 취재과정에서 얻은 정보로 땅 투기를 한 의혹을 저버릴 수 없다"고 비난했다.
천정배 최고위원 역시 "(최 위원장은) 대통령의 하수인으로 대통령의 멘토로 방송을 장악하고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살처분했다. IT 부분은 도외시해서 불과 3년만에 세계 30, 40위권의 중간 수준의 IT 국가로 후퇴하고 말았다. 이대로 두면 도저히 방송이나 통신의 미래가 없다"며 "다시 연임시키면 조중동 종편 방송에 대한 온갖 특혜로 이 나라의 미디어 다원주의를 파괴하고 방송 독점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은 방송과 언론 장악에 종결편을 만들기 위해 최시중 위원장에 대한 청와대의 재선임에 앞장서 시중들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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