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4.9%까지 폭등할 수도"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나와, "3분기에 5.3%까지도..."
연말 유가가 130달러까지 오른다면 올해 물가상승률이 정부 전망치인 3% 수준보다 훨씬 높은 4.9%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10일 한국경제학회 세미나를 앞두고 9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배럴당 115달러라고 가정하면 물가상승률은 1분기 4.2%에서 3분기 5.3%까지 오른 후 안정세로 돌아서 연평균 4.9%로 전망된다"며 "유가가 가정치보다 낮아지면 4%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분기별로 배럴당 10달러씩 상승해 1분기 100달러에서 4분기 130달러까지 오르고, 농축산물 가격도 연평균 10% 상승한다는 전제 하에 나온 결과다.
오 교수는 물가상승 요인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등 공급 및 비용 측면이 92% 비중을 차지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측면이 6%, 기대 인플레이션 측면이 2%의 영향을 각각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물가 상승의 92%가 공급 및 비용 요인이므로 수요조절 중심인 통화·환율정책 등 거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만약 이 정책을 쓰더라도 2012년 경제상황까지 예측하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급속히 인상되고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고금리 저환율 상황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물가상승률은 낮아지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경상수지 악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는 "수입 증가, 관세율 인하 등 공급애로 품목의 선제적 확보로 공급애로를 타개하거나 세율 조정, 생산성 제고, 유통혁신 등 비용 요인을 흡수하는 미시적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발제문에서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의 물가여건은 2분기 이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유가 등 불안요인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거시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물가 여건은 시장경쟁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물가가 하방경직적이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후진적 특징을 갖고 있다"며 "독과점 구조, 정보 비대칭성 등 시장의 불완전성을 시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경제 주체가 과민반응하고 인플레이션 심리가 확산될 경우 고물가의 나쁜 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물가정책에 대한 민간의 신뢰와 협조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이상우 조사국장은 "물가오름세 확대는 경기 상승으로 수요압력이 높아진데다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국장은 "수요측면에서 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80%를 넘고 구인구직 비율도 상승하는 등 경기 오름세가 지속돼 수요압력이 커졌다"며 "공급 측면에서도 이상한파와 중동 정정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기타원자재 가격도 식품 관련 원자재를 중심으로 계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이 기조적 물가상승으로 굳어지거나 확산하지 않도록 하려면 기대인플레이션 추가상승을 차단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10일 한국경제학회 세미나를 앞두고 9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배럴당 115달러라고 가정하면 물가상승률은 1분기 4.2%에서 3분기 5.3%까지 오른 후 안정세로 돌아서 연평균 4.9%로 전망된다"며 "유가가 가정치보다 낮아지면 4%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분기별로 배럴당 10달러씩 상승해 1분기 100달러에서 4분기 130달러까지 오르고, 농축산물 가격도 연평균 10% 상승한다는 전제 하에 나온 결과다.
오 교수는 물가상승 요인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등 공급 및 비용 측면이 92% 비중을 차지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측면이 6%, 기대 인플레이션 측면이 2%의 영향을 각각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물가 상승의 92%가 공급 및 비용 요인이므로 수요조절 중심인 통화·환율정책 등 거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만약 이 정책을 쓰더라도 2012년 경제상황까지 예측하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급속히 인상되고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고금리 저환율 상황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물가상승률은 낮아지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경상수지 악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는 "수입 증가, 관세율 인하 등 공급애로 품목의 선제적 확보로 공급애로를 타개하거나 세율 조정, 생산성 제고, 유통혁신 등 비용 요인을 흡수하는 미시적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발제문에서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의 물가여건은 2분기 이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유가 등 불안요인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거시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물가 여건은 시장경쟁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물가가 하방경직적이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후진적 특징을 갖고 있다"며 "독과점 구조, 정보 비대칭성 등 시장의 불완전성을 시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경제 주체가 과민반응하고 인플레이션 심리가 확산될 경우 고물가의 나쁜 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물가정책에 대한 민간의 신뢰와 협조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이상우 조사국장은 "물가오름세 확대는 경기 상승으로 수요압력이 높아진데다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국장은 "수요측면에서 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80%를 넘고 구인구직 비율도 상승하는 등 경기 오름세가 지속돼 수요압력이 커졌다"며 "공급 측면에서도 이상한파와 중동 정정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기타원자재 가격도 식품 관련 원자재를 중심으로 계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이 기조적 물가상승으로 굳어지거나 확산하지 않도록 하려면 기대인플레이션 추가상승을 차단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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