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2천명 학살돼. 앞으로가 더 걱정"
프랑스 인권대사 "카다피,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워야"
지메레 인권대사는 이날 파리 외무부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가 소식통에 근거해 파악한 수치로는 1천 명 이상, 아마도 2천 명이 희생됐다"며 "카다피의 실각 여부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인명 희생을 치르고서 그렇게 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또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정의를 실현 가능한 유일한 방안이며 국제적인 제재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지메레 대사는 강조했다.
이날 앞서 프랑스 외무부는 유엔 조사팀을 리비아에 파견해 유혈진압에 따른 반 인류 범죄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자위야에서 친-반 카다피 세력이 교전을 벌여 적어도 23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고 현지 일간지 쿠리나가 보도했다.
신문은 의료계 소식통을 인용, 치열한 교전이 펼쳐지면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리비아 내 외국인들의 탈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벵가지에서 이집트 젊은이 3명이 유혈사태에 휘말려 피살됐다고 이집트군 당국이 이날 발표했다.
숨진 이집트인 중 2명은 총에 피격돼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목을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알-마스리 알-윰 신문이 전했다.
리비아에는 이집트인 100만~15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리비아 사태 이래 2만5천 명 이상이 리비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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