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카다피의 '유혈 진압' 맹비난
"폭력적 진압 즉각 중단하고 국민들 요구 수용하라"
안보리는 이날 리비아 사태에 대한 긴급협의를 가진 뒤 15개 이사국이 모두 동의한 언론 발표문에서 리비아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폭력적 진압을 규탄했다.
안보리는 리비아 정부가 폭력적인 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들의 합법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아울러 요구했다.
언론발표문은 리비아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책무를 다하고 자제심을 갖고 행동해야 하며 인권과 국제인권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와 자유로운 의사표현, 언론자유 등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인권단체가 리비아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했던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주재 리비아 부대사는 이번 성명에 대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유혈사태를 종식시키는 데 한걸음 다가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다피는 이에 앞서 이날 리비아 국영 TV 방송에 출연, 자신은 권좌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히고 순교자로서의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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