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시간 영장심사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지지자 4만여명 서울지법 포위하고 "영장 기각" 외쳐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오후 2시께부터 오후 6시 50분께까지 4시간 50분 동안 진행했다.
공수처에서는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를 비롯해 6명의 검사가, 윤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윤갑근·송해은·석동현·차기환·배진한·이동찬·김계리 등 변호사 8명이 나왔다.
공수처 검사들이 먼저 오후 2시 15분부터 70분간 입장을 밝혔고, 이후 오후 3시 25분께부터 약 70분간 윤 대통령 측 김홍일·송해은 변호사가 각각 준비한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활용해 이를 반박했다.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직접 나온 윤 대통령 역시 오후 4시 35분께부터 약 40분간 발언했고,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기 전에도 5분간 최종 입장을 재판부에 밝혔다고 윤 대통령측 석동현 변호사가 전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사실관계나 증거, 법리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하고 답변했다”면서 “재판부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오후 7시 30분께 서부지법을 빠져 나와 마포대로를 거쳐 강변북로를 이용,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서부지법을 포위하고 있던 4만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지지자들은 "영장 기각"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을 연호했다.
오후 8시께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영장이 기각 되면 한남동 관저로 돌아가고, 인용 되면 서울구치소 일반 수용동으로 옮겨 수감된 채 수사와 헌재 탄핵심판을 받게 된다.
법원은 양측의 공방 내용과 서면 자료 등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날 밤늦게 또는 19일 새벽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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