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들, 법원 진입 파괴 '묻지마 난동'
경찰관 폭행하고 서부지법 난입해 닥치는대로 파괴
전날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 참석후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뒤에도 서부지법을 포위하고 있던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이날 새벽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원색비난하며 벽돌 등을 던지며 서부지법 정문을 뚫으려 했고, 경찰에 의해 정문이 막히자 일부는 법원 뒤로 돌아가 법원 후문을 뚫고 들어갔다.
1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하며 경찰 저지선을 붕괴시켰다.
이 과정에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난사하고 경광봉과 방패 등으로 경찰을 폭행하는가 하면, 담배 재떨이, 쓰레기를 집어 던졌다. 이 과정에 다친 경찰이 속출하기도 했다.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법원 내부에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음료수 자판기,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등을 닥치는대로 부쉈다. 5~6층까지 올라간 이들은 영장을 발부한 차 판사를 "빨갱이 판사"라고 비난하며 차 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했다.
난입 11분 만인 3시 32분께 경찰이 법원 내부로 대규모 투입돼 지지자들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 45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윤 지지자들의 난입 장면은 모두 보수 유튜브를 통해 생생히 생중계됐다.
경찰은 1천4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법원내 난입세력을 모두 검거하고, 길거리 곳곳에서 대치중이던 지지자들도 거의 해산시킨 상황이다.
하지만 폭력이 진압되기 전까지 이들은 방송사 기자와 민간인을 폭행하는 등 무법천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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