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들은 손님 받을 때마다 첫경험하듯 하는데"
포항시립교향악단원들 "지휘자, 수시로 단원을 창녀에 비유해"
"창녀들이 손님과 행위를 할 때 오르가슴을 느끼듯 연주 때도 그런 것을 느끼면서 해야 한다."
"지금 왜 이렇게 하는 겁니까? 창녀들도 자기의 일을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18일 <영남일보> 등 지역언론들에 따르면, 포항시립교향악단 노조원 30여명이 18일 단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A지휘자와 관리책임을 지고 있는 포항시장을 상대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진정서를 내면서 주장한 내용들이다.
노조원들은 전날 민주노총 포항지부와 함께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지휘자는 2008년 취임 후 지금까지 연습이나 합주 과정에서 7차례에 걸쳐 매춘이나 성행위를 연상시키거나 창녀들과 단원들을 비교하는 발언을 하며 단원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지난해 6월25일 연습도중 트럼펫이 길게 끌어줘야 하는 부분에서 연주가 끊기자 ‘이 부분은 남녀가 섹스도중 거의 오르가즘에 도달하려고 하는데 팍 X버리는 것과 같은 행위’라는 발언을 했다"며 "지난 2008년 4월7일께도 수·차석 식사모임 자리에서 보수(20만원)가 작아 객원 채용이 어렵다는 주제의 이야기중에 ‘요즘 학생들은 돈 벌기가 쉬운 줄 아는 모양이야. 나가서 매춘을 해봐라. 20만원 벌기가 쉬운가 라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지휘자는 "단원들이 수치심을 일으킬만한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일부 실력이 모자라는 단원들이 음해하려는 것으로 조만간 대응할 생각"이라며 맞대응 방침을 밝혀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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