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구제역, 금강전선 사수하라"에 단체장들 '와글와글'
지자체장들 "정부가 과학적 대응 못해 국민들이 불안하다"
"여러분이 '금강 전선'을 어떻게든 사수해 달라."
사뭇 비장감이 느껴지는 이 말은 20일 구제역과 '전쟁'을 치르는 전북 김제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완주 전북지사와 이건식 김제시장 등 지역 단체장들과 구제역 대책회의를 연 자리에서 한 말이다.
맹 장관은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급속히 퍼져 전북의 턱밑인 금강까지 내려왔다. 6ㆍ25때 낙동강 전선에서 적을 사투 끝에 막아냈듯이 구제역이 금강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금강 전선에서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은 한우 브랜드만 4개가 있고 축산업이 농촌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해 어느 지역보다 축산업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금강과 접한 김제는 전북의 가장 북쪽에 있으면서 KTX 호남선과 서해안 고속도로 등이 지나는 교통 요지여서 호남지역 구제역 방어전선의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다.
경남과 함께 마지막 남은 구제역 청정지역인 호남을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인지 이날 열린 대책회의의 분위기는 사뭇 비장해 보였다.
맹 장관은 "전국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백신을 놓았으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위험하다. 백신을 접종한 직후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 더욱 방역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맹 장관은 "소에 대해서는 19일 구제역 백신 접종을 끝냈고 대규모 돼지농장이 많은 경기 남부와 충남 지역부터 비육돈에도 접종하기로 했다. 전북에도 돼지 백신 접종이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의 지자체장들은 우려섞인 건의를 쏟아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이 전국에 창궐했지만 정부가 과학적인 대응책과 일정을 제시하지 못해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가축 살처분이나 방역초소 운영 등에 필요한 재난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설 연휴 민족 대이동으로 구제역이 확산할 수 있는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 언론 매체를 통해 이번 설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백신을 맞고 폐사한 소 22마리 중 12마리가 송아지였다. 성우(成牛)와 송아지에 대한 백신 투여량이 2㎜로 차이가 없어서 송아지가 약을 견디지 못해 죽은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도 "완주에도 백신을 맞고 죽은 송아지가 많다. 정부가 투약량을 정확하게 정해달라"고 거들었다.
맹 장관은 "송아지가 백신 때문에 죽었는지 바로 확인해 보겠다. 성우와 송아지가 같은 양의 백신을 맞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맹 장관은 구제역이 한고비를 넘기면 총리실을 중심으로 국가적 재난관리 체계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제역의 혈액형 유형과 관계 없이 쓸 수 있는 종합 백신을 개발하고 전국의 축산 인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구제역 발생지를 다녀온 농장주를 자동으로 인지해 소독,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뭇 비장감이 느껴지는 이 말은 20일 구제역과 '전쟁'을 치르는 전북 김제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완주 전북지사와 이건식 김제시장 등 지역 단체장들과 구제역 대책회의를 연 자리에서 한 말이다.
맹 장관은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급속히 퍼져 전북의 턱밑인 금강까지 내려왔다. 6ㆍ25때 낙동강 전선에서 적을 사투 끝에 막아냈듯이 구제역이 금강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금강 전선에서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은 한우 브랜드만 4개가 있고 축산업이 농촌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해 어느 지역보다 축산업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금강과 접한 김제는 전북의 가장 북쪽에 있으면서 KTX 호남선과 서해안 고속도로 등이 지나는 교통 요지여서 호남지역 구제역 방어전선의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다.
경남과 함께 마지막 남은 구제역 청정지역인 호남을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인지 이날 열린 대책회의의 분위기는 사뭇 비장해 보였다.
맹 장관은 "전국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백신을 놓았으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위험하다. 백신을 접종한 직후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 더욱 방역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맹 장관은 "소에 대해서는 19일 구제역 백신 접종을 끝냈고 대규모 돼지농장이 많은 경기 남부와 충남 지역부터 비육돈에도 접종하기로 했다. 전북에도 돼지 백신 접종이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의 지자체장들은 우려섞인 건의를 쏟아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이 전국에 창궐했지만 정부가 과학적인 대응책과 일정을 제시하지 못해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가축 살처분이나 방역초소 운영 등에 필요한 재난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설 연휴 민족 대이동으로 구제역이 확산할 수 있는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 언론 매체를 통해 이번 설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백신을 맞고 폐사한 소 22마리 중 12마리가 송아지였다. 성우(成牛)와 송아지에 대한 백신 투여량이 2㎜로 차이가 없어서 송아지가 약을 견디지 못해 죽은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도 "완주에도 백신을 맞고 죽은 송아지가 많다. 정부가 투약량을 정확하게 정해달라"고 거들었다.
맹 장관은 "송아지가 백신 때문에 죽었는지 바로 확인해 보겠다. 성우와 송아지가 같은 양의 백신을 맞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맹 장관은 구제역이 한고비를 넘기면 총리실을 중심으로 국가적 재난관리 체계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제역의 혈액형 유형과 관계 없이 쓸 수 있는 종합 백신을 개발하고 전국의 축산 인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구제역 발생지를 다녀온 농장주를 자동으로 인지해 소독,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