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식까지 욕보이는 정치현실이 슬프다"
한나라 "박지원-이석현, 의원직 사퇴하라"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를 떠나며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은 진보 성향의 조국 서울대 교수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하면서 사실상 사실무근으로 결론나가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사실 확인이라도 해봐야지. 정말 이런 정치현실은 사라져야 한다"고 거듭 민주당을 질타한 뒤, 법적대응 여부에 대해선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석현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원희목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서울대 로스쿨 입학전형 중 일반전형이 140명, 특별전형이 10명임을 밝힌 뒤, "일반전형 사정 일련표상 안상수 대표 차남의 성적은 140등이었다"며 "이 성적은 예비합격 2번이었는데 타교생을 3분의 1이상 의무선발을 해야 하는 기준으로 서울대 출신 예비합격 3번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후 등록포기자가 1차에 2명, 2차에 2명, 3차에 1명으로, 3차는 특별전형, 4차에 1명으로 총 6명 중 일반전형은 5명이었다. 안 대표 아들은 3순위로 2차에 합격했다"며 "정상절차에 의해 입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석현 의원이 말한 것은 정확한 제보'라고 확인했는데 이 제보의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또 이석현 의원은 이 제보를 본인이 직접 받았는지 박지원 원내대표를 통해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모든 상황을 검토할 것이고 박지원 원내대표가 5연타라고 자랑으로 말했다던데 이번에 전부 뿌리 뽑겠다"며 "박지원 원내대표가 실수한 것이다. 정치인이라고 만만하게 한 것 같은데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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