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률 1.9%". 기준금리 0.25%p 인하
경기 급랭하자 두달 연속 금리인하. 내년에 혹독한 '경제 한파'
그러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낮춰,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더 나쁠 것임을 예고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중주 한은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25% 수준인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달에 38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두달 연속 금리인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인하 당시만 해도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추가 금리인하에 보수적이었다.
그간 수도권 아파트 재투기 움직임과 환율 불안에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이던 한은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최근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쳐 한은 전망치(0.5%)를 크게 밑돌고, 특히 수출이 0.4% 감소로 돌아선 것이 한은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실제로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전망치 2.4%에서 2.2%로 낮췄다.
특히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1%에서 1.9%로 낮췄다. 이는 한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 2%보다도 낮은 수치다.
내년 성장률 1%대 전망은 미국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 26일 1.8%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금통위는 금리인하후 발표한 의결문에서 "성장의 하방 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이같은 내년도 1%대 성장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인의 보복관세, 반도체-이차전지 보조금 삭제 등 '트럼피즘'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았음에도 내놓은 것이어서 내년 성장률이 더 낮아지는 게 아니냐는 '경제 한파'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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