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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사이드카 발동하기도

원화 단기급등 등 금융시장 대혼란

9일 주식시장이 북한 핵실험 실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세로 돌변, 폭락장을 나타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단기 급등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선물시장도 순매도 쏟아지면서 급락장 돌변

이날 오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공식 발표를 내면서 이날 개장 직후 다소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급락,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북한의 핵실험 충격에 빠져들었다.

9일 낮 1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04포인트 하락한 1316.96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97포인트 하락한 539.3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선물시장에는 올해 들어 여섯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선물가격 급변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를 오후 12시 17분부터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 스타선물 12월물은 기준가격 1200.00에서 1125.00로 6.25% 하락하면서 이날 오후 12시 17분 59초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란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큰 종목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일단 발동되면 발동시부터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사이드카는 1일 1회에 한해서만 발동되며 장개시 5분전과 장종료 40분전이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1300선 초반대까지 밀리는 등 주식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1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천6백19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백53억원, 1천2백99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도 1천1백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백35억원, 1백25억원 순매도 중이나 외국인은 2백87억원 순매수 중이다.

선물시장 역시 장초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급반전함에 따라 낙폭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을 충격 속에 빠트렸다.

이날 낮 12시 현재 코스피200 12월물은 전일대비 4.50포인트 빠진 172.75를 기록했으며, 한때 6.05포인트까지 하락하면서 사이드카 발동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등 북핵 충격파에 혼란스러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선물시장은 개인이 4천2백여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순매도가 4천계약 가까이 이르면서 지수하락의 폭이 커지면서 향후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의 지정학적 우려감이 증시를 제약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낮 1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1천7백51개 종목 가운데 95.6%인 1천6백75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한가 22개를 포함해 7백48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32개 종목이 오름세, 20개 종목이 보합세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하한가 76개 종목을 포함해 9백28개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며 상승종목과 보합종목은 각각 19개, 4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이닉스가 4.4% 급락중이고 삼성전자가 2% 가까이 떨어졌고, 현대중공업과 LG필립스LCD가 각각 4%, 3.2%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국민은행이 0.14% 소폭 오르는 반면 우리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1.5%, 0.4%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코스피 지수가 1천3백선 붕괴 직전까지 가자 정부가 기관투자가들을 통해 지수 방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기도 하다.

원.달러환율 10.50원 단기급등세, 아시아증시도 동반 약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시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4일보다 달러당 10.50원 급등한 95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95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53원선으로 상승한 채 등락한 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959.8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채권 금리는 보합권으로 돌아서 3년 만기 국고채금리가 전날과 같은 연 4.67%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채권시장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및 대만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아시아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50.97포인트 하락한 17,652.42를 나타내고 있으며 싱가포르 ST지수는 전날보다 32.57포인트 내린 2,616.73을 기록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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