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내가 '민주당 죽여버리겠다'고 했더니"

한나라, 천정배의 'MB정권 소탕' 발언 연일 맹비난

2010-12-28 10: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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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오늘 아침 체력단련실에서 만난 한 민주당 의원에게 '죽여버리겠다'고 해봤더니 '당신 미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 돌아왔다"며 앞서 MB정권을 죽여버려야 한다고 주장한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대통령에게 '죽여버리겠다'고 한 기사를 읽고 나도 똑같이 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의원의 반응처럼 지금 우리 국민들도 천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똑같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막말을 하는 천 최고위원같은 사람은 (의원직을) 관둬야 (국회가) 바로 선다"고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다.

그는 또 "천 최고위원은 그런 막말을 해놓고도 ‘국민을 대변했다’고 했는데, 분명히 5천만 국민 중에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일부 4차원 국민만을 대표해놓고 전체 국민을 대변한 것처럼 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천 의원은 법무부장관까지 지냈고 민주당 최고 지도부 반열에 오른 사람이며 대권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며 "그런 사람 있에서 국민 모두가 존중할 대통령에게 망발의 발언을 한다는 것은 정말 큰 충격"이라고 가세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대당을 존중하고 상생하겠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는데 상대를 죽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할 수 있느냐"며 "이런 철학 사고방식을 가지고 정치를 계속 하면 우리 정치의 질만 떨어뜨린다. 빨리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힐난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 역시 "결국 그 입을 통해 재앙이 드나들고 혀가 몸을 자르지 않을까 안타깝다"며 "삼사일언(三思一言,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한다)하는 것이 희망적인 정치문화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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