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나라 '개헌-4대강특위' 빅딜 거부
민주 "한나라, 언론플레이 말라"
이군현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와 회동을 갖고 ▲개헌특위 구성 ▲정기국회 회기 내 내년도 예산안 처리 ▲오는 25일 집회.시위법 개정안 처리 ▲2개 SSM(기업형 슈퍼마켓) 법안의 분리 처리 등 4개 사항을 민주당이 수용할 경우, ▲4대강 검증특위 ▲연금제도개선특위 ▲남북관계특위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대책특위 등 민주당이 요구해 온 4대 특위를 받아들이겠다는 '4대4 빅딜'을 제안했다.
그러나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빅딜 주장은 한나라당 측의 일방적 주장이었고 민주당으로서는 여기에 전혀 응하지 않았고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한나라당의 빅딜 요구는 말로는 정치적 협상과 타협을 얘기하지만 사실상은 민주당에 일방적 양보와 심지어는 정치적인 포기를 주장하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개헌특위는 특위를 구성하는 순간 개헌작업이 공식화되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4대강 검증특위는 4대강 공사중단을 하자마자 하는 것이 아니라 4대강에 대한 사업의 타당성을 논의해보자는 시작수준의 논의"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이슈는 등가성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빅딜 운운하며 민주당을 마음대로 그 당사자로 끌어당기면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넘는 행위로 당장 이를 그만두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정말 진정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나와줄 것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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