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려제약 리베이트 받은 의사 1천명이상"
"세무당국과 협의해 타 제약사로 수사 확대도 배제하지 않아"
조 청장은 서울대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간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금을 직접 받았거나 가전제품 등 물품 또는 골프 관련 접대를 받은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리베이트 금액에 대해선 "많게는 수천만원이고 적게는 수백만원"이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일정 액수 조건 이하에서는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한 1천여명은 그 범위를 넘는 금액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해당 의사들에 '빅5 병원 의사'들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선 "다양하게 있다"며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해선 금품을 제공받은 경위를 확인하는 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소명 내용에 따라 입건자 수는 1천명 다 될 수도 있고 덜 될 수도 있다"며 무더기 입건을 예고했다.
그는 다른 제약사로 수사를 확대할지에 대해서도 "굉장히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한 제약사의 문제라고 보기엔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어 더 들여다봐야 해 세무당국과 협의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수사 확대를 경고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를 포착해 리베이트 규모 등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29일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현재까지 고려제약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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