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애완견' 발언 보니 많이 다급해진듯"

비명계 "쓰레기 같은 발언" "괴벨스 같아" "방어 나선 의원이 애완견"

2024-06-17 09: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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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검찰 애완견'이라고 비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를 감싸는 양문석 의원 등에 대해 총선 전에 민주당에서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다 탈당한 비명계 전 의원들이 일제히 융단폭격을 퍼붓고 나섰다.

이상민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 수준이 그 수준"이라며 "대표도 그렇고 양 의원의 수준도 그렇고 뭐라고 참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 쓰레기 같은 발언이라고 생각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러면 언론들이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해야 되냐"고 반문한 뒤, "저도 법률가 출신으로서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의심한다. 그 의심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적 상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9년 6개월 아주 중형을 받았다. 그때의 신분이 경기도 부지사하고 또 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와 관련성이 있다고 다른 사람들은 생각한다. 판결문 인용해서 보도하고 하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됐나?"라고 반문한 뒤,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와 그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 생각은 그 히틀러 시대 때 괴벨스 있지 않습니까? '반복하라. 반복하고 또 반복하면 거짓도 진실이 된다'. 이런 선전통동술에 아주 신봉하는 사람들 같다. 일단 버티고 우기고 딱 잡아떼고 뒤집어씌우고"라며 괴벨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인 조응천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재명) 방어에 나선 분들이 애완견 아니냐"며 "'나 이렇게 충성 다해, 나 이렇게 진심이야, 실드 내가 다 치는 거야'. 개딸들 보라고 하는 거다. 이건 자기 정치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이번에 이화영 부지사 1심 판결이 나온 후에 많이 다급해진 것 같다"며 "대북송금하고 이 대표하고 바로 관련을 엮어서, 엮여서 판결문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이화영 1심 재판을 맡았던 재판부에 이재명 지사 사건이 또 갔다. '야, 이거 그러면 뭐 완전히 나도 똑같이 하겠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건에 비해서 대북송금 사건은 일단 상대가 조선노동당이다. 거기다가 돈 액수가 이게 800만불, 거액이다. UN안보리의 의결사안인가 뭐 그것도 위반한 것"이라며 "(형량도) 셀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낙연계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6월 7일에 이화영 1심 선고가 있었잖나. 그리고 이 발언이 나온 게 6월 14일이다. 일주일 동안의 침묵이 있었다"며 "7일 동안의 침묵 끝에 수사 조작과 언론 애완견이라는 두 가지 반응을 내놨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이 된다. 이게 앞으로의 이재명 대표의 전략이랄까? 정치적 행보라고 그럴까요 하고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검찰하고 싸우는 거고, 언론하고도 싸우는 거다. 그리고 극렬한 추종자들이 판사를 비난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되면 이 침묵을 깨고 7일 만에 나온 6월 14일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건 앞으로의 야당의 행보로서는 이렇게 갈 것이다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지금 그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이 4개의 재판을 싸울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으로 가는 거 아닌가라는 것이 어떤 감지가 된다"고 끊어말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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