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 최후통첩 "일본, 즉각 우리 선장 석방하라"
중국정부 "경제-외교-군사, 총체적 대일보복 조치"
중국 최고수뇌부가 공식적으로 지난 7일 사건 발생이래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보복조치를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중-일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는 양상이다.
22일 중국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이날 밤 뉴욕에 도착한 원자바오 총리는 미국내 중국 교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신성한 영토"라며, 일본의 중국인 선장 체포에 대해서도 "완전히 위법이고 이치가 닿지 않는 행위로, 선장과 그의 가족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고 국내외 모든 중국인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고 일본을 맹비난했다.
원 총리는 이어 "일본에게 즉각 무조건 선장을 석방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일본측이 독단적 전횡을 계속한다면 중국은 새로운 행동에 돌입할 것이며, 그 심각한 결과에 대해선 일본측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며 추가 보복조치를 경고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주말 일본과의 장관급 이상 교류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실제로 원자바오 총리는 간 나오토 일본총리와의 뉴욕에서 22일 갖기로 했던 중일 정상회담도 일방적으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원 총리는 그러나 23일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과의 회담은 예정대로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중순에 내부 최고수뇌부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의 장기화에 대비해 경제, 군사, 외교 모든 분야에서 일본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면에서는 여행사의 일본방문 투어 취소, 국가관광국에 의한 방일 선박 출항 자제 등이 거론됐으며 이미 실제로 실행에 옮겨져 중국관광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일본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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